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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행복을 디자인해 온 길

든든한 후원자 아내, 그리고 아이들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나는 1979년 부터 세무사 시험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낮에는 근무를 하고, 저녁이면 시험준비를 했다. 아내와의 첫 만남은 외숙모의 소개로 이루어졌다. 당시 초등학교 선생님이던 아내와의 첫 약속을 해놓고는 바쁜일로 인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다시 약속을 잡고서야 우리의 만남은 이루어 질 수 있었다.

아내의 첫인상은 아주 순박했다. 첫 만남이 있었던 날은 추운 겨울날이었다. 차를 마시고 저녁을 먹으러 자리를 옮기기 위해 나선 길은 온통 빙판길이었다. 하이힐을 신고 있던 아내가 빙판길에서 멈칫거리기에 나는 조심스레 팔을 내밀었고, 아내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내 팔을 잡고 빙판길을 걸었다. 아내가 팔을 잡는 순간 ‘아, 바로 이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1981년 3월 17일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아 엉뚱한 여자가 들어와도 알아보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떨었던 기억이 난다.

은혼식이 지날 만큼의 시간의 흐름은 어느덧 아내의 얼굴에도 세월의 흔적만을 남겨놓았다. 어린시절 친구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찾는다며 부모의 손에 이끌려 광명을 떠났을 때에도 우리 아이들은 나의 고집아닌 고집으로 인해 광명을 떠나지 못했다. 아이들은 잘 자라주었다. 중요한 집안의 일이 있을 때마다 가족회의를 열었다. 아들에 이어 딸까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두 자녀가 늘 자랑스럽고, 미안하기도 하다.

1981년 나는 세무사 시험에 합격했고 1982년 2월, 10년이 넘도록 인연을 맺었던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1982년 2월에 구로세무서가 영등포세무서에서 분리되면서, 때맞춰 인근에 세무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자연스럽게 광명에서 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